'리비안 (LEEVIAN)' [내 머리 속엔 너만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 하나 있나봐]
귓가에 계속 들려오는 낡은 필름 되감기는 소리
내 머리속엔 너만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 하나 있나 봐
여러 번 되감겨 다시 또 상영되고
보고 또 보는 장면이지만
여전한 심장을 움켜쥐고
숨죽여 바라만 보는 너라는 영화
후회로 가득한 무인도 같은 이 곳에서
달빛도 삼켜버린 오래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노란 화면만 계속 바라만 본다
끝나지도 끊기지도 않는 이 작은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너라는 영화
이제 말라버린 눈물을 닦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곳을 떠나고 싶지만
노란 화면 속 너의 모습에
눈물에 젖은 팝콘을 다시 집어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