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비우다
‘공솔’ [이 밤에]
2020년 1월에 발매한 싱글 ‘순간’을 시작으로
아티스트 ‘공솔’의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새로운 막이 펼쳐진다.
그 두 번째 막 [이 밤에]
캄캄한 어둠과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창문에 비치는 달 그림자의 여운을 모두 실어 담아 네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거닐었던 지난 시간들 안에 덩그러니 남은 너와의 흔적들을 되새겨본다.
오늘 밤이 저물어감과 동시에 너의 마음을 향한 나의 마음도 서서히 저물어간다.
자꾸만 마음 한 구석이 공허해지는 건 왜인지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 길은 멀고 아득하기만 하다.
우리들의 이별을 향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어야 하는 순간을 노래하는 [이 밤에]
기억의 방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오늘 밤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우울한 이 밤에 아니 내 마음은 돌이킬 수 없이 흐르듯 멀어지네’
‘공허한 이 밤에 아니 너의 마음에도 자연스레 사라지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