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ambre는 1961년 피아졸라가 본인의 퀸텟으로 처음 녹음한 역사적인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피아졸라는 바흐의 ‘푸가’라는 곡의 형식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에 매료되어 여러 곡을 작곡하였는데, 이 곡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반도네온이 먼저 연주하기 시작하면 피아노가 같은 주제를 받고, 그 다음 바이올린이 들어오고, 더블베이스가 어우러지며 서로가 만나고, 발전하고, 융합하는 과정을 겪게 되죠. 같은 멜로디를 각기 다른 개성의 악기들이 제 목소리로 꿋꿋이 연주해 나가는데 전체를 보면 하모니가 완성되어 있습니다. 피아졸라는 경외의 대상이었던 푸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멋지게 재창조해 냅니다. 이 음악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및 피아노의 오은철, 베이스의 김유성 등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며 그의 위대함, 또 푸가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습니다. 듣는분들과도 이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곡을 프로젝트의 첫 싱글로 발매합니다.
-김아람-
바이올리니스트 김아람은 제가 평소에 동경하던 탱고 마에스트로들과도 함께 연주하며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서, 또 월드 투어를 통해 탱고 뮤지션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연주자입니다. 그가 가끔씩 한국에 들를 때면 제가 그런 아람이의 탱고 바이올린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공연을 열곤 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편곡을 통해 새로운 사운드를 선보이는 작업을 주로 했었는데, 이번에 김아람이 탱고 마에스트로들의 음악을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을 때, 거장들의 연주를 거울삼아 스스로를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첫 결과물인 이번 싱글 ‘Calambre’는 김아람이 디렉팅하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오은철, 베이시스트 김유성과 함께 연주하였습니다.
-고상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