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Radiohead)의 보컬리스트, 톰 요크(Thom Yorke)의 영화 음악 감독 데뷔작 [서스페리아, Suspiria]의 사운드트랙이 10월 26일 영국 XL 레코딩스(XL Recordings)를 통해 공식 발매되었다.
[서스페리아]는 2018년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의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의 차기작으로, 1977년 발표된 이탈리아 호러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설국열차], [옥자]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이 주연을 맡고, 미아 고스(Mia Goth), 클로이 모레츠(Chloe Moretz) 등 개성파 신예들과 원작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원로 배우 제시카 하퍼(Jessica Harper)도 합류한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1977년 원작 [서스페리아]는 [역대 호러영화 Top 10]에 항상 랭크되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원작의 음악을 맡은 이탈리아 프로그밴드 고블린(Goblin)의 어둡고 신비로운 사운드트랙 또한 시대를 넘어선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는 영화 공식 발표에서 톰 요크의 참여를 두고 "꿈이 이루어졌다"고 밝히며 “우리의 목표는 불안하고도 변화무쌍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톰 요크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 [서스페리아]의 사운드트랙에는 톰 요크가 창조한 25곡이 담겨 있다. 영화 내의 연주곡들과 톰 요크의 보컬이 입혀진 "Unmade", "Has Ended", "Suspirium" 등의 트랙이 포함된다. 그 중 선공개된 "Suspirium"은 영화 전반에 걸쳐 테마가 되는 주요 스코어이기도 하다.
톰 요크는 이번 사운드트랙을 위해 이제껏 발표한 작품들과는 거리가 있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영화 속 1977년 독일 베를린의 배경을 염두에 둔 크라우트록 풍의 전자 음악 작업, 피아노 발라드, 겹겹이 다중 녹음된 보컬과 멜로디는 공포와 갈망, 우울을 동시에 전달하며 혼돈 속에서도 응집력 있는 주술을 만들어냈다.
[서스페리아]의 전체 작곡, 어레인지 작업은 톰 요크가 담당했다. 라디오헤드의 9집 [A Moon Shaped Pool] 의 레코딩 엔지니어, 샘 패츠-데이비스(Sam Petts-Davies)가 톰 요크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테마곡 “Suspirium”에는 러시아 출신의 플루트 연주자 파샤 만수로프(Pasha Mansurov)가, “Has Ended”와 “Volk”에는 런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현재 17세인 톰 요크의 아들, 노아 요크(Noah Yorke)가 드럼 연주로 깜짝 참여하고 있다.
영화 [서스페리아]는 8월 29일 개막된 제 7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경쟁작으로 출품되어 첫 선을 보이고 오는 11월 초 북미 개봉을 확정했다. 사운드트랙은 그에 앞선 10월 26일 디지털 음원과 2CD, 2LP(핑크 바이닐) 앨범으로 공개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