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 [이정석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앞으로의 40년 거문고연주자로의 삶을 위해
김영재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다시금 돌이켜보고,
연주자가 듣고 느끼는 거문고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 드리기 위해
음향적 고민을 담아 만들어진 음원입니다.
연주자 프로필
이정석
한국예술 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한국예술 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이수자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보존회
거문고팩토리 대표
MicroExpressionClub 대표
Electree 동인
Sinnoi 맴버
정준호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거문고산조는 1986년경 백낙준에 의해 처음 연주되었고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는 신쾌동(申快童,1910~1977)이
백낙준으로부터 가락을 전해 받은 뒤,
이에 자신이 창작한 새로운 가락을 더하여 만든 산조이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의 특징은 대체로 평,우조가 많으며
힘이 있고 선이 굵은 가락들로 짜여 있다.
그리고 계면조 역시 담담 하면서도 우직한 느낌의 평계면과 구계면조가 많다.
따라서 슬픈 진계면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연주기법에 있어서는 특히 농현이 어렵고 깊이가 있어 호쾌한 맛이 난다.
오른손의 술대 사용도 대점, 중점, 소점 등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연주 모습에 있어서도 품격을 유지해 가락을 연결하는데 무리가 없다.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는 다양한 기교가 조화된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가락의 붙임새, 선의 굵은 농현, 품격 있는 술대법, 고루 갖춘 조성
그리고 산조 전체의 구성에 있어 탄탄한 짜임새들은
신쾌동류 만이 같는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Album report
이정석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앨범은 40대의 본인의
전통음악을 기록으로 남기기위한 의미를 담고 시작된 Project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갔지만 전통에 대한 고민 또한 놓지 않고 함께 이어가던 중 스승인 김영재 명인과 상의하고 다시금 학습의 기회로
일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다시 20대의 설렘을 안고 다시 학습에 몰두하게 되었다.
본인의 기록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을
진중히 하게 된 아주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었다.
이 글을 빌어 진정한 스승인 김영재 명인께 감사의 마을을 듬뿍 담아본다.
거문고는 한시대를 풍미하며 큰 사랑을 받았었던 국악 현악기중 하나이다.
이는 현재 남아있는 고 악보의 양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다.
근대에 와서 국악기는 대학 이라는 교육 체제에 들어오고, 사랑방과 특수한 환경에서 주로 연주되어지고 향유 되어오다가, 무대라는 아주 특수한 공간에 올라가게 되면서 거문고는 타현악기라는 장점이자 독특한 매력이었던 부분이 호불호 가 극명하게 갈리게 된 시절을 지나오게 되었다.
본인은 거문고의 매력적인 소리가 왜곡되어 전달되어지는
특수한 환경에 대한 고민을 안고 지금까지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 가고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소해보기 위해
이번 앨범을 함께 고민할 조력자들이 절실히 필요했다.
먼저 거문고의 소리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고민을 공유해줄
Sound Engineer 가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일년 가까이 거문고를 직접 배워보고 함께 들어 보면서
거문고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포인트를 함께 고민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함께 해결하는 조력자 두 분을 만나서
아주 유의미한 시간을 함께 나누면서 앨범 준비작업에 함께 몰두하였다.
첫 번째는 거문고의 소리를 잘 수음하기위해
거문고를 직접 배우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두 번째로 Sweet Spot을 찾기 위해
마이크의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촬영하고 녹음한 자료를
함께 나누면서 녹음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함께 끝까지 이어갔다.
본인에게 과분할 정도로 시간과 고민을 함께 나누어 준
김영일 대표님과 이경환 이사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본다.
물론 아직도 진행형인 본인의 음악은 완벽하지도 마음에 쏙 들지도 않는 아쉬움이 많이 묻어 있는 앨범이지만, 지금 이 시간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담은 앨범이라고 이야기할 수 는 있겠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겠지만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그리고 무엇을 바라보고 걸어갈 것이고, 누구와 함께 걸어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항상 가지고 있는 숙명일지 모르겠다.
본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나누는 것은
정말이지 쑥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진중한 고민을 안고 실아가는 그 어떤 누군가에게는
조금의 응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적어본다.
거문고는 총 6줄중에서 4줄이 개방현으로 이뤄져 있으며
술대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얇은 유현과 굵은 대현 두줄을 가지고
주 선율을 만들어 연주하는 타현악기이다.
오동나무 앞판에 비교적 단단한 나무를 16개의 괘로 세워
세 줄은 첫번째 괘 위에 올리고, 나머지 세 줄은 안족이라는 이동형 Bridge 위에 올린다.
타현악기의 특성상 줄을 때리면서 나는 소리 외적인 사운드와
왼손으로 괘를 농현 하며서 나는 소리 외적인 Sound 말고도
현침이라는 곳에서 농현 할때 나는 “찌끄덩” 하는 소리 등
여러가지 Sound를 동시에 발현하는 악기이다.
음향적으로는 굉장히 여러가지 고민과 이해가 수반되어지지 않고는
거문고의 소리를 담아 내기가 쉽지 않은 악기가 바로 거문고다.
무대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확성 할 때는 가장 수음이 용의한
Sweet Spot 에 적절한 종류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수음하여 확성 한다.
물리적으로 연주자는 확성 되어지는 본인의 악기소리를
죽을 때까지 들어볼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모든 악기들이 그러하겠지만 음향감독의 악기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다양한 환경에서 연주 해야 하는 연주자의 입장에서는
음향적인 단점을 많이 가지는 거문고는 더더욱 그러했다.
훌륭한 음향감독님과 함께 무대를 만든 적도 있었지만
항상 같은 컨디션의 환경을 만드는 데에는
연주자 본인의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축적된 본인의 거문고 소리에 대한
방향이 묻어 있는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