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은 시간 여러 이들의 도움을 받아 노래를 만들고 내며 저도 모르는 새에 스스로 노래를 쌓아 올리는 법을 잊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 때문이었을까요 혼자가 되길 준비하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린 저는 앞에 놓인 여러 갈래 길에 발을 내딛기 보다 뒤에 새겨진 제 발자국을 바라보며 뒤를 돌아본 채로 주저앉아버린 시간 속에 오래 머무르게 됐던 것도 같습니다
앉아 있는 나태함과 편안함에 앞의 여러 갈래 길이 있다는 것도 잊을 무렵 문득 뒤돌게 되었을 때 여러 갈래 길 중 우연치 않게 제 노래, 제 이야기를 좋아해 주는 이들이 여전히 저를 바라보며 서 있는 길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게 이 앨범의 시작이었습니다
여전히 저를 기다려주는 이들에게 어떻게든 걸어가 보자 하는 저의 결심 같은 거창함이 아닌 당신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 앨범은 저에게 손 내밀어 준 많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 준 혼자가 된 저의 첫 EP 앨범의 선공개 앨범입니다
이 걸음이 끝나면 당신에게 닿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첫걸음을 지나면 그 두려움들을 지난 웃고 있는 당신과 제가 있길 바라봅니다
1. 그대와 나의 밤
그간 지샌 별거 없던 수많은 밤이 무색할 정도로 사랑에 빠진 날의 밤은 좀처럼 잠 이루기 힘드네요
그대는 혹시 잠들었나요?
그대가 내게 남기고 간 나의 밤이 무너지고 있어요
이건 꿈일까요?
혹 이게 꿈이래도 난 이 꿈을 헤매일래요
그러니 그대 잠시 그대로 나와 있어 줄래요?
Lyrics by 이정권
Composed by 이정권
Arranged by 정인영
Vocal by 이정권
Chorus by 이정권
Drum by 이찬영
Bass by 윤범용
Piano by 임유리
Guitar by 정인영
Midi Programmed by 정인영
Recorded by 임준혁(LALAMUSIC), 정인영
Vocal directing 임수연
Mixed by 정명훈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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