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이지영 가야금 영산회상 도드리]
정악의 높고 깊은 음악 세계를 담은 이지영 정악가야금, 영산회상·도드리(송구여지곡)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피리 등 함께 연주하는 풍류음악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정악곡인 ‘영산회상’은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의 모두 아홉 곡으로 이루어진 큰 규모의 모음곡이다. 원래 영산회상에서는 대금, 피리와 같은 관악기의 유려하면서도 화려한 선율에 가야금, 거문고가 한 박 한 박 중요 음을 짚어주어 현악기의 선율은 마치 동양화처럼 여백의 미와 담백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도드리는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전해진 보허자를 조선 숙종시대에 이르러 독립된 곡으로 발전해 송구여지곡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 궁중악사였던 대금 연주자 정약대가 매일 산에 올라 나막신에 모래알이 가득 찰 때가지 도드리를 연습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도드리는 지금까지 많은 정악 곡 중 가장 기초적인 곡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지영 가야금 [영산회상·도드리] 음반을 듣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정악가야금의 아름다운과 신비로운 세계를 알리고자하는 마음을 함께 담았다.
[아티스트 소개]
이지영
한국 전통예술의 본질인 악가무(樂歌舞)의 모습을 간직한 거의 마지막 세대 연주가라고 할 수 있는 이지영은 한국의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가, 산조연주가로 만 5세에 가야금, 판소리, 무용 등을 배우며 전통음악에 입문하였다. 가장 전통적인 음악에서부터 가장 아방가르드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음악을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학습하여 악가무의 전통을 이어가는 전통예술가가 되고 싶으며 오로지 가야금 음 하나로 감동을 전달하는 연주자가 되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와 동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였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박사학위(가야금 전공)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의 교수이며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사)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보존회의 부이사장, (사)가야금병창 보존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천명산조축제(남산국악당), 산조 이야기(남산국악당), 돈화문 산조대전 등에서 초청 연주하였으며 그 외 크고 작은 연주회에서 가야금산조를 연주하였다. 또한 에딘버러 페스티벌, MIDEM, Classical : Next, Curious Classic 초청으로 가야금산조를 연주하였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스웨덴, 홍콩, 대만, 멕시코, 이집트 등 세계 각지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며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산조음반으로는 [젊은산조 2집](CJ, 1995), [서공철 가야금산조](유니버설, 2008), [The Lightness of Being ‘Music from Korea’](Korea Culture & Content Agency, 2011), [이지영 가야금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악당이반, 2018), [이지영 가야금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악당이반, 2018), [이지영 가야금 50년 화천월지](악당이반, 2020) 등이 있다.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3년 KBS국악대상 현악연주상, 202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