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Album of National Gugak Center’s Daily Music Series; PartⅢ
[Album Review]
지난 생활음악 시리즈 21집이 대중음악 작곡가들의 창작국악 작업이었다면 22집은 대중음악과의 장르를 과감한 넘나드는, 그간 국립국악원의 행보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반을 기획하며 ‘생활 음악’, ‘국악의 생활화’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정형화된 선율 진행, 장단 등 기존의 창작 국악을 답습하지 않고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새로운 국악이길 바랐다. 이러한 바람의 연장선으로 전통 악곡과 요즘 힙한 장르 간의 연계성이나 전통 악곡에서 연상되는 현대적 개연성을 찾는 일련의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 소재는 가곡, 가사, 민요, 잡가, 단가 등으로 각기 다양했고 여기에 댄스팝, 시티팝, 뭄바톤, 일레트로닉, 발라드 등 현대적 감수성이 입혀져, 지금을 살아가는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낸 4개의 싱글(총 17트랙)이 탄생됐다.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전통 악곡들이 이제는 일상의 일부이자 진정한 생활 음악으로 자리매김하길!
[Song Review]
01. 답가(상사별곡) A Letter From Heaven
떠나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노래한 12가사 <상사별곡>에 대한 답가.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떠난 남자가 남겨진 연인을 위로하는 내용을 그려내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 뿐 아니라 뜻하지 않게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이 남겨진 어머니께 건네는 위로의 마음도 담고 있다.
후반부에서 점점 고조되는 감정을 억누르며 이별의 슬픔을 노래했다.
A song that replies to “Sangsabyeolgok” of the twelve gasa(narrative song). It expresses regret and longing after parting with one’s beloved.
The song is about a man who tries to comfort his beloved upon separation. Not limited to love between men and women, the song also conveys a deceased son’s final consolationto his mother.
The singer represses the mounting emotionsin the last half of the song to express the sadness of par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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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ition: Yongbum Lee
Lyrics: Yongbum Lee
Voice: Junsu Kim
02. 봄이야(유산가) When The Spring Comes
경기 잡가 <유산가> '잠든 나비 자취 없이 날아난다'라는 구절에 영감을 받은 곡.
<유산가>에서 노래하는 아름다운 봄 풍경과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의 설렘과 기대감을 리드믹컬하게 재해석한 Dance Pop.
Inspired by the lyrics “A sleeping butterfly flies away without a trace” from the Gyeonggi japga(miscellaneous song) “Yusanga.”
This dance pop song rhythmically reinterprets the spring theme in “Yusanga”—beautiful spring landscapes and the anticipation of spring as winter pa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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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ition: Yongbum Lee
Lyrics: Yongbum Lee
Voice: Minji Park
03 구르미 노을빛 따라(처사가) The Clouds Follow the Sunset
12가사 <처사가>를 소재로 한 곡.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소금과 건반악기들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으로 전체 분위기를 지배하며, 그 위에 꿈꾸듯 아련한 목소리가 아름다운 색채로 덧입혀간다.
Based on “Cheosaga” of the twelve gasa (narrative song).
The song calmly tells the story of living in the companionship of nature. A dreamy, gentle voice layers beautiful colors over the mysterious mood created by the sogeum and keyboard instr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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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ition: Jisoo Lee
Lyrics: Seungmin Lee, Junho Jung
Voice: Heeyoung Kim
04. 노꾼의 소리(어부사) Rower's Tale
12가사 <어부사>를 소재로 한 곡.
어부의 풍류와 흥이 물씬 느껴지는 곡이다. 권력에서 벗어난 선비의 자유로움을 어부에 투영시켜 마치 뮤지컬 아리아 같은 분위기로 표현하고 있다.
Based on “Eobusa” of the twelve gasa (narrative song).
It captures the artistic spirit and merriment of fishermen. The song projects the freedom of scholars on fishermen and creates the resonance of an opera 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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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ition: Jisoo Lee
Lyrics: Seungmin Lee, Junho Jung
Voice: S.Jin
22nd Album of National Gugak Center’s Daily Music Series; PartⅢ
국립국악원 생활음악 시리즈 22집; PartⅠ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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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Jiwon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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