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 ‘1998’ [다섯 살]
하루는 어린 시절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툭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다섯 살 무렵
제 어릴 적 모습이었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말을 안
들어서 집 앞 마당으로 쫓겨났고, 절대 엄마는 그러실
생각이 전혀 없으셨겠지만, 정말 혼자가 될까 봐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겁을 먹고 삐죽거리던 거에요.
무심코 선물처럼 떠올라 준 기억이 순수하고 귀여워
기록했는데, 어른이 되어 이 추억을 노래하게 됐어요.
누구나 행복하고 좋았던 일들만 떠올릴 순 없겠지만
애쓰지 않고도 추억할 수 있는 그 시절, 그리고 내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 하나쯤은 품고 계실 거예요.
가끔 우리가 울고 웃던 어느 순간을 아른히 떠올릴 때
다섯 살 희원의 이야기를 친구 삼아 함께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
- 희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