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망또 [다시 첫눈을 맞는다면]
꼬꼬마 시절, 겨울이 되면 왠지 모를 설렘과 곧 찾아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마냥 좋았다.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그날은 우리들의 세상이었다. 추운 날에도 끄떡없이 야무지게 눈을 뭉쳐 눈싸움을 하고 친구들과 꺄르르 웃던 시절. 눈사람을 만들며 한없이 즐거워하던 그때 그, 어린 나.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기억은 아직 선명하지만, 내가 훌쩍 커버린 걸까. 하늘 위를 높이 올려다보기엔 어느덧 용기와 결심이 필요해졌다. 맞닿는 시선이 아래에서 위로 다시 향하길, 자그마한 나의 바람을 담아 노래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