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석' - [말해줘]
탁월한 연주력과 여린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앨범이라는 평을 받은 정규 1집 [그대여] 발매 이후 1년 3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노래, [말해줘]. 이 곡에는 감정을 나누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싱어송라이터 '최문석' 의 음악관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정규 앨범 발매 이후에 여러 방송과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오면서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마음에 담은 '최문석' 은 자신의 곡을 통해 그가 듣고 자란 뮤지션 선배들처럼 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을 풀어낸 곡이 바로 이 곡, "말해줘" 이다. 그가 직접 쓴 곡과 가사에는 공감이 묻어있다. 곡에서의 '나' 는 이제는 멀리 있는 사람이 된 '너' 로 인한 밤의 무게에 숨죽이고, 하지 못했던 수많은 말들을 되뇌이다 결국 '너' 에게 달려가 그 사람으로부터 '나' 와 같은 마음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그 마음을 나누고 싶어한다. '너' 에게 공감을 구하는 것이다.
앞 부분의 멜로디에서는 가라앉은 쓸쓸한 목소리로 겨우 참아내는 혼자 있는 밤을 표현했다면 후렴구에서는 애처롭고 서글픈 목소리로 결국 그 사람에게 달려가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라고 간청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떠나가는 그 사람에 대한 간절함과 붙잡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담은 감정을 터뜨린다. 앞 부분에서 절제미가 드러난다면, 뒷 부분에서는 절정미가 드러남으로써 이별이 주는 모든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아우르는 것이다. 또한, 곡 안에서 '나' 가 '너' 에게 공감을 구하는 것과 같이 최문석은 곡 바깥에서 이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공감을 구하는 목소리를 낸다. 곡 안으로 듣는 이들을 끌어들이며 호소력 있게 말을 건넨다. 당신도 혼자 있는 이 밤의 무게에 숨죽이고 있지 않나요. 그 사람에게 하지 못했던 수많은 말들을 되뇌이고 있지 않나요. 같이 슬퍼해요, 우리.
한편, 노래에 공감의 드라마가 잘 표현된 것은 노래를 감싸는 악기의 선율 또한 그 드라마를 함께 구성했기 때문이다. '최문석' 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에 밴드 메이트(MATE)의 보컬 및 기타리스트로서 메이트의 음악을 담당하고, 밴드 아이엠낫(IAMNOT)의 프론트맨 기타리스트와 온전한 자기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싱어송라이터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헌일' 이 편곡과 기타 연주를 담당해 노래의 스토리를 기승전결이 돋보이도록 더욱 탄탄하게 들려주었다. 또한 드럼에는 긱스(GIGS)로 데뷔하여 김광민, 한상원, 이적, 이소라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앨범과 공연에 참여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이상민그룹' 의 리더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드러머 '이상민' 이 참여하여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서글픔과 클라이맥스에서 펼쳐지는 격정적인 슬픔을 이상민 특유의 살아 움직이는 소리로 표현하였다. 베이스 연주는 이적, 정준일, 아이유, 동방신기, 스윗소로우, 존박 등의 프로듀서 겸 편곡자이자 밴드 월러스(Walrus) 및 아이엠낫(IAMNOT)의 베이시스트인 '양시온' 이 담당하여 곡의 감정선을 더욱 더 안정감 있게 끌고 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 주었다. 한편, '최문석' 은 최문석 표 음악의 강점을 살려 스트링 편곡을 담당하였고, 스트링에는 융 스트링이 참여하여 노래에 담긴 감정들을 더욱 풍성한 사운드로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