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양 [Again, Stand 3]
찬양 속에 고난도, 은혜도 순간이라 하였지만 마음 한켠에는 고난을 통한 은혜보다 풍요로움을 통한 은혜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것, 더 안정적인 생활을 원했던 마음들이 하나님께서 제게 알맞은 때에 주셨던 은혜조차, 그리고 풍요조차 부족하다 여기게 만들었고, 하나님의 크기를 제가 가진 물질과 삶의 안정에 따라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고 같이 믿음 생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물질, 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믿음이 너무나도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순간의 은혜를, 순간의 고난을 통해'는 이러한 저의 신앙생활을 회복시키는 시간들이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가치는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많은 고난들보다 결코 작지 않습니다. 물질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내일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이 상황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쏟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기에,
영원한 삶이 있기에,
그 영원한 삶을 위해 예수님께서 오셨고,
십자가를 지셨으며, 선물로 '믿음'을 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며,
순간의 연속인 이 땅에서의 삶이 어떤 때는 은혜요, 어떤 때는 고난이겠지만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임을 고백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막 5:27-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