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 은 (Jenna Eun) 첫 번째 EP, [how are we to live]
지난 2019년 네이버 뮤지션리그 앨범 발매 프로젝트에 자작곡 [Too Young to Adventure]가 최종 당선되며 밴드 YEVEN과 함께 데뷔, 이후 CJ문화재단의 음악 장학 사업에서 최초로 미국 버클리음대 총장 전액 장학생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던 은정아가 '제나 은 (Jenna Eun)'이라는 이름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데뷔를 알린다. 온 세상이 멈추고 비대면과 고립의 문제가 더욱 가속되었던 2020년을 지나며 개인적으로 느낀 현대인의 삶과 불안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고도 유니크하게 담아낸 앨범.
4곡의 음악은 SNS, 스마트폰, 인간관계와 향락 등 각자 다양한 주제에서 시작되었지만 공통적으로는 ‘이 모든 기술과 즐거움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찰한다. 또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산히 던지고 있다. 그리하여 이 앨범의 제목 역시 윤리학자 피터 싱어가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한 [How Are We to Live] (한국어 제목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라는, 하나의 질문이 되었다. 현대인들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 이 앨범의 음악들은, 우리의 윤리적 위선들을 꼬집어 가며 ‘궁극적 질문’을 던지고 행동하라는 피터 싱어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그리하여 쾌락 속에서 길을 잃고 ‘좋아요’로 구원받길 원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 이 음악들은 다시 한 번 청자에게 묻는다. 우리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을까.
[how are we to live]는 연수문화재단의 2021년 청년예술준비지원 선정작으로, EP 앨범의 발매와 함께 온라인 전시회가 공개되는 복합 프로젝트이다. www.howarewetolive.com에서 앨범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온라인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Tracklist]
1. loopin'
“넌 이래라 저래라 수를 두지만 다 알고도 풍덩 빠져드는 무덤, 난 병 줘도 약 주면 알아서 기어"
2. 642gram
"우린 서로 신경쓰지 않아, 근데 서로서로 훔쳐보지, 전기적으로 충족되기 위해"
3. what's the time
"이 어둡고 어두운 밤을 밝히기 위해 멀고도 먼 빛을 쫓아왔어, 수많은 좋아요, 좋아요, 근데 나 이거 좋아하지 않아"
4. Let Me Go Home
“돌아가게 해줘, 누구나 잘못할 수 있는 거잖아, 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내 영혼이 혼자인 걸 알지 못했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