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희는 현재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주가와 교육자로서 대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 20회가 넘는 독주회와 협연 등 여러 연주회에 참여하였으며, ‘정소희 대금산조-서용석류(流)’와 ‘정소희의 창작 대금 작품집-Pathos’를 출반하고 ’정소희 대금 창작곡집 진화(Evloution)‘와 ’초견 능력 향상을 위한 대금 연습곡집‘ 출간 등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금산조의 중시조 한주환(1904-1963)은 약 9분 정도 길이의 대금독주 시나위 <도살풀이>를 남겼다. 도살풀이는 경기도 무가에서 쓰이는 2소박 6박자의 장단이다. 한주환의 <도살풀이>는 경기 무악의 도살풀이 장단에 육자배기토리의 선율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살풀이 장단을 여러 리듬꼴로 변형하면서 변청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정소희는 이러한 한주환의 대금독주 시나위 <도살풀이>를 복원하는 작업을 통해 잊혀진 그의 음악이 현시대에 널리 전파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음악을 연주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