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시간을 넘어선 여행, EP [Outrun]
‘Synthwave’, 00년대 중반 소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졌고 10년대에 유명세를 얻었으며 20년대에 비로소 전 세계적 열풍을 이끌어 낸 레트로 퓨처리즘 장르로서 주요 골자는 80년대의 마이애미로 대변되는 자유와 낭만을 향한 향수다.
NILD에게 80년대란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시대이다. 그러나 마이애미와 달리 한국의 80년대는 군사독재에 대항한 투쟁의 시대였다. 잘 쳐줘야 낭만은 있을지언정 자유와는 거리가 멀었을 터. 경남 마산 출신의 96년생 프로듀서가 이 시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시절을 재현하고자 한다. [Outrun], 신스웨이브를 지칭하는 또 다른 명칭이자 ‘앞지르다’, ‘넘어서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차에 올라타 카세트 테잎을 넣는 순간 40년의 시간을 넘어선 여행을 떠날 것이다. 준비됐는가? 단 3곡만으로도 당신이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경험하기에는 충분하리라.
글/Destin (힙합엘이 에디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