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nneissik (기나이직) [chBa]
‘chBa’는 소유가 많은 화자가 어떠한 책임을 느끼는지, 또 그 가진 것 때문에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 얼마나 거리감을 느끼는지를 표현한 앨범이다.
클래식 작곡가 바흐의 이름을 조각낸 듯한 앨범을 통해 기나이직(Guinneissik)은 클래식 음악과 일렉트로닉의 융합을 선보인다.
1. 세상 것들
- 익숙한 보금자리보다 세상과 더 가까워졌다고 느낀 때가 있었던 이후로, 세상 사람들을 만나온 기나이직은 줄곧 그곳에 친숙함을 느껴왔다. 불안함과 편안함의 두 가지 상반된 느낌을 가진 곡에 ‘나를 보내소서’라는 작은 바람이 적혀 있다.
2. 박미래
- 꿈에서 기나이직은 누군가의 소개를 통해 ‘박미래’라는 이름의 친구를 사귀게 되었지만, 기나이직의 말실수로 박미래는 상처를 받고 도망쳤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박미래에게 험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곡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버린, 결국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칠 사람들을 위한 곡이다.
3. 무언가 (Lied ohne Worte)
- ‘무언가’는 말없는 노래라는 뜻으로, 클래식과 일렉트로닉 둘 다 가사가 없다는 데에서 공통점을 찾아 만든 제목이다. 클래식 양분으로 자라 전공까지 한 사람이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게 되었지만, 본래 하던 음악을 여전히 정체성으로서 잃고 싶진 않았던 것 같다. <무언가>는 소나타 형식의 곡으로, EP앨범 내에서 가장 미래적으로 클래식과 융합한 곡이라고 생각하며, 두 음악을 모두 놓고 싶지 않았던 기나이직이 선택한 길이기도 하다.
4. 낡은 다리
- 나이를 먹게 된다는 것에 대한 곡이다. 기나이직은 자신도 떳떳하지 못한 어른으로 자라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이를 먹는 것에 갖게 된 막연한 불안감을 기나이직은 바로크 시대 협주곡의 느린 악장을 본뜬 곡으로 표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