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지 못함에 용기가 필요하다면
안녕하세요, 전자음악 하는 ‘기나이직’입니다.
[듣는음악과 평강하지 못한]이 발매되었습니다.
‘기나이직’은 정규 1집을 준비하기까지 많은 고민들에 빠져 있었습니다. 일부는 음악에 관련된 것들이었고, 일부는 자신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확실한 답을 내지 못한 채 그에 대한 일시적인 결론은 대부분 심한 자책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자격을 운운하면서, 자신을 얼굴을 가리고 살아야 하는 죄인으로 만들곤 했으니까요.
충분히 견고한 사람들만이 예술에 뜻을 담을 수 있다고 믿곤 했습니다. 세상은 그런 강한 사람들만이 살아남는 곳이라고 믿었습니다.
이 앨범은 그러한 세상에 우두커니 남겨진 사람이 꺼내는 불안한 이야기와 같습니다.
답을 찾지 못하고 아직도 걱정할 것이 산더미 같다면, 최소한 열심히 방황을 했다는 발자취라도 남겨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가장 솔직하고, 약하고, 낮은 저의 파편을 가사 없는 일렉트로닉에 담아 보냅니다.
마음껏 판단하고, 마음껏 재단하셔도 좋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