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y, [비워내]
그리고 비우지 못한 [Wish] 소원.
지옥같은 2020년을 지워버리자니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떠올랐다.
강제로라도 스스로를 비우게 되니, 새로운 물결이 들어오지만
마치 깨진 잔처럼 다시 새면서 비워져버리게 된다.
기믹이던 멋이던 컨셉이던 무엇이던, 자유조차 억업받는 이곳에서
나는 그냥 장님마냥 살고있었다.
그래서 그 어떤것에도 간섭받지 않고 이번 앨범을 진행했다.
순진했다.
그냥 열심히 욕심없이 순수히 똘똘 뭉쳐 뭐라도 해보려고 아둥바둥 하던 때도 있었다.
몰랐다.
어차피 모든건 많은이들이 가식적인 가면을 쓰며 여기저기 다리걸치며
뱀의 혀를 나부려대는걸 보니 한국에서 음악적 성공의 발판은 예술이 아닌 비지니스였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순진했다기 보단 사람을 좋아했던 내가 병신이었다.
자, 조금 깨달아 버린 나는, 이제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
도대체 무엇이 나의 가치를 판단하는걸까?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가치를 판단하는걸까?
많은 사람들이 2020년에 악몽같은 한해를 보내며 가게를 닫고
직업을 잃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와 자존감마저 꺾이게 된다.
나역시 그랬지만, 그래도 한발자국 더 나아가려는 사람들을 보며 더 힘을 내게된다.
기대해달란 말은 하지 않겠다.
이 앨범도 그냥 앞으로 가는 발자국의 하나고 나의 감정을 그대로 담은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나와 대화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나'라는 사람을 알고싶다면 내 음악을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냥 나는 내 길 갈테니, 언제 멈출지 모르는 발자국을
구경만 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ALL Prod. BY Own
LYRICS by. Own
Album art work by Own
Special Thanks to Rudie Boys, Realbumboclaat sound system & Haya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