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윤서정에게 노래는 죽기 전에 꼭 이루고픈 꿈이다. 오랜 시간 노래를 갈망 해 왔기에 노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노래하는 그 시간이 어떤 시간 보다 행복하기에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전해지길 바라며 그 마음을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가수 윤서정으로 무대에 서기까지 수십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무대에 서지 않는 동안 한남자의 아내로 또 엄마로 행복한 날들이 함께 했다. 그럼에도 윤서정은 가수로서 노래하고 싶었다. 이미 행복한 한 사람 이었지만 더 큰 행복은 사람들과 노래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에 있었다. 오랜 시간 꾹꾹 눌러온, 아끼고 아껴뒀던 노래에 대한 넘치는 윤서정의 마음과 그 순간들을 오롯이 함께했던 명곡들이 이번 앨범에 담겼다.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동명인 ‘열지 않아도’로 살랑살랑 부는 기분 좋은 봄바람을 닮은 미디엄템포의 곡으로 기존에 보여줬던 발라드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제목처럼 열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는 감정은 숨길 수 없어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은은한 사랑을 그려낸 곡이다. 직설적이고 다소 과격한 표현이 솔직한 사랑의 표현 방식이라 환영 받는 요즘이지만, 때로는 말보다는 눈빛으로 전하고픈 사랑도 있다. 봄바람에 기분 좋게 머리칼이 나부끼는 지금, 눈을 감고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에 담아둔 사람 생각에 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되는 사랑스러운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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