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은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침대에서 일어나는 게으른 생활도
커튼 사이로 뚫고 들어오는 뜨거운 태양빛이 안면을 강타하면
오래 자고 싶어도 잘 수 없게 만드는 여름이었다.
날씨를 핑계로 쉽게 지치기도 하고
오래 무언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더운 내 방을 피해 지하 작업실로 도망가고
사람 많은 낮을 피해 새벽을 기다리며 여름을 버텨가고 있다.
한참 뜨거웠던 아스팔트 역시 밤공기에 식어가고
텅 빈 거리는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비추는 시간
그 시간에 계획도 없이 무작정 바다를 향해 떠나
많은 사람들이 잠에 취해 놓치고 있을 새벽이라는 영화 속에
바다를 배경으로 우린 주인공이 될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다시 한번 수많은 나의 여름 새벽을 담아 곡을 만들었다.
For. 채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