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곁에서 멀리 떠나간다면,
그곳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우리의 시간이 어긋나있어도
깊은 밤, 써 내려가는 아쉬운 마음이 온전히 가닿기를.
‘평범함’을 추구하는 그룹명을 가진 ‘일자이견(一子二犬) 산악회’의 첫 앨범이 나왔다.
‘국제 특송’이라는 비유적인 제목을 가진 이 곡의 가사는 서로 호감이 있던 당신과 내가 갑자기 헤어지게 되면서 생긴 나의 아쉬움으로 쓰였다. 당신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여러 가지의 이유로 먼 길을 떠나가게 되면서 나와의 관계가 멈추게 되었고, 나는 그런 당신이 떠난 후 연인이 될 수 없었던 마음을 편지에 담아 그동안의 추억이 깃든 물건을 국제특송으로 보내게 된다. 이러한 상황적 연출은 앨범 자켓 속에 ‘당신이 나에게로부터 온 택배를 받는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일자이견 산악회는 앨범 자켓을 먼저 보았을 때 택배를 받는 그를 보고, 택배 속의 편지 내용을 음악으로 듣게 되는 과정에서 보다 음악을 쉽게 몰입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이 곡에는 당신과의 헤어짐으로부터 담담하고자 하는 감정과 그동안 표현할 수 없었던 당신에 대한 나의 마음이 아쉬움이 되는 과정이 담겨있다. ‘국제특송’에는 이를 위한 보컬 ‘김안개’의 섬세한 감정과 표현이 담긴 목소리가 담겨있다. 작곡과 작사, Clarinet으로 참여한 ‘YULim Kim’ 특유의 몽환적인 감성과 이를 드라마틱한 감각으로 Rock적인 요소와 함께 가미시킨 ‘정민수’의 편곡, 그리고 탁월한 음악성으로 Piano를 통해 아련한 감성을 더한 최은주, 이와 동시에 풍부한 경험으로 ‘일자이견(一子二犬) 산악회’를 전반적으로 리드함과 동시에 믹싱과 마스터링, 녹음까지 없어선 안될 존재감으로 강림한 ‘조하온’의 감각으로 수준이 극적으로 올라감에 따라 알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처럼, 입체적인 모습을 지닌 하나의 작품으로써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여러분이 가질 수 있는 이 음악의 사정이 여러분의 귀로 다가가 속삭일 수 있게 된다면 ‘일자이견(一子二犬) 산악회’가 어떠한 마음으로 당신에게 ‘국제특송’을 보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