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m, 정지인 [Journal]
길을 걷다 지나친 타인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에 떠오르는 가장 사적인 기억, 반가운 마음에 미소 짓다 이내 사라져 아쉬움을 자아내는 그것과 닮아있다.
‘Journal’은 정지인의 제2회 윤동주 시 작곡 경연대회의 당선작 ‘그 여자’ 이후 첫 행보이다. Old Paper를 부른 Somm은 제2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소망’을 부르며 데뷔한 실력 있는 아티스트다.
음과 음 사이에서 느껴지는 여운과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여백에서 균형 잡힌 절제가 느껴진다. 감정선이 과하지도, 구성이 모자라지도 않게 조화가 잘 이루어져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무언가를 가득 채우려 애쓰는 하루 속에서 잠시나마 덜어내는 시간을 갖게 한다.
01. Journal
어릴 적 일기장을 보다 눈에 들어온 한 문장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
Piano – 정지인
02. Old Paper
프란츠 카프카의 ‘낡은 쪽지’라는 단편 소설이 곡의 출발점이었다. 이후 소설의 내용보다는 ‘쪽지’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쪽지 하나에 설레고 마음 아팠었던 날을 떠올린다.
Vocals – Somm
Piano – 정지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