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달이 사라진다.
운명처럼 사라진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새로운 날을 시작한다.
“그믐” 아주 잠깐 만날 수 있는데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다.
마치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 날을 애처롭게 표현하는 말 같다.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축복하고 따스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그믐에 달은 그저 아주 작은 존재, 사라지는 점 일뿐이다.
어쩌면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도 찾지도 않는다.
“그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로 내 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빛이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