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omi' [Isolation]
단순히 공격적인 베이스 리프와 현란한 드러밍 뿐이었다면 많은 유수의 해외 레이블에게 선택 받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드럼 앤 베이스 아티스트 중 하나인 Xeomi는 슬로바키아의 레이블 Drumatch Records와 영국 유수의 드럼 앤 베이스 레이블 Bad Taste Recordings등 다양한 해외 레이블의 선택을 받아 최근 자신의 음원을 전세계에 공개하였으며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뛰어넘어 사운드 메이킹 등 기술적인 부분과 트랙들의 치밀한 구성으로 청자로 하여금 한번 더 그의 곡을 곱씹어 보게 하는 능력을 가진 보기 드문 신예이다.
Xeomi는 이번 11월 국내 드럼 앤 베이스 레이블인 Wobble Warriors Audio에서 그의 첫 EP Isolation을 공개할 예정으로 총 4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한 곡인 "Akkwi"는 EP 발매 겸 지금까지 그를 서포트해준 모든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 음원을 무료 공개하였다.
타이틀곡 "Isolation"은 Xeomi의 스타일 그대로를 드러낸 곡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자칫 단순하게 여겨질 수 있는 단순한 베이스 리프를 꽉 짜여진 사운드 디자인으로 오히려 그 단순함을 장점으로 승화시켰으며 너무 극적이지 않으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구성을 통해 청자로 하여금 많은 에너지를 쉽고 편하게 받아들이게끔 설계된 트랙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두번째 곡 Evil Chariot은 타이틀 제목의 의미 그대로 하나의 쉴 새 없이 달려가는 악마적인 마차를 트랙으로 표현 해 냈으며 현란한 드러밍과 둔탁한 베이스 라인으로 공격적인 드럼 앤 베이스 장르를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여과없이 담아낸 곡이다.
마지막 Jungle Goblin은 파괴적인 미학속에서도 그의 익살스러운 면을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재치가 있는 트랙이며 드럼 앤 베이스의 하위장르인 뉴로펑크의 초창기 시대를 오마주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곡을 듣다 보면 곳곳에서 그의 음악관을 느껴 볼 수 있다.
국내 전자음악 씬에서 쉽사리 느껴보기 힘들었던 신선함을 이번 Xeomi의 EP Isolation을 통해 한번 느껴보도록 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