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미 다섯 번째 싱글 초인종 입니다. 머플리아토의 내가 살던 집을 김기미의 해석으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추억이 많던 그 집의 찢어지고 밀린 장판과 다 해진 이불마저 기억이 선명하지만 고양이들이 아침마다 기다리던 익숙한 그 대문의 초인종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열려있고 따듯한 사람들이 가득했던 그 공간은 이제 서민들은 전혀 살 수 없는 금싸라기 땅으로 변해버렸고, 여러 집으로 이사를 다니며 문 단속을 꼭 해야 하고 초인종을 매번 눌러야 했지만 초인종 소리는 반가운 가족 덕분에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마음 한구석엔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전화벨 소리와 함께 제일 긴장되는 소리로 변해버렸지만,,, 머플리아토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형 목소리로 제 노래를 불러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내가 살던 집을 해볼게.'
이유는 아직 얘기 안 했지만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혼자 가족을 기다리던 14층 아파트에서 잠결에 들려오던 반가운 초인종 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