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이 시대가 주님의 것이 되는 것.
그러기 위해 주님의 사람이 일어서는 것.
그게 한 사람이 아니라 둘 이상 되는 것.
그런 둘이 셋이가 모여 우리가 되는 것.”
1절은 제가 2011년 군복무 때 적었던 기도문 입니다.
구체적인 사명을 발견하고 사명선언문까지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작했던 군생활, 스물여섯 늦깎이 해병은
마침내 1년만에 기도를 응답 받았습니다.
2004년 1월에 회심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오랫동안 제 삶의 구체적인 사명은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사역자로 부름 받아 신학교까지 갔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보수적인 신학과 지역교회 안에서 외로웠습니다.
아직 힙합이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부터
경남 김해에서 혼자 힙합을 사랑해왔던 꼬마 힙합팬은
오해와 선입견들 앞에, 본인의 개성을 잘라내버렸습니다.
신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듣지 않고 부르지 않고 입지 않기로 결심했었던 힙합..
그렇게 8년의 시간은 흘렀고
그동안 한국에서도 힙합은 대중적이게 되었으며,
저는 어느새 한 농촌교회의 전도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2012년 여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순종으로 임했던
SFC 전국수련회: 우리문화 우리고백 대회, 대상을 시작으로
고신대학교 축제에서까지 우승하며
소속사와 계약까지 할 수 있게 도와줬던 노래는 바로
이 곡 ‘개화開花’ 였습니다.
힙합을 사랑하고 없으면 안될 것같던 소년이
예수를 사랑한 이유로 가슴에서 힙합을 뜯어내고,
평범한 신학생으로 온건해 보이는 전도사로
살아내려고 노력했었던 8년..
이 노래는 그 소년이
아저씨가 됐을 때,
다시 꿈꾸고 그 꿈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도와줬던 노래 입니다.
이후 지금까지 8년 동안 계속 불려졌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공식 발표는 미뤄졌습니다.
2016년 1월, 김희락 프로듀서님에 의해
지금의 곡이 쓰여진 이후에도 말 입니다.
긴 과정을 인내해주신 희락이형, 진모형,
영어 가사의 문법 수정을 도와준 희찬이,
멋진 코러스로 곡을 빛내주신 관호형,
아름다운 아트웤을 그려준 효빈이, 감사합니다.
누구보다 이 곡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홍대 수상한거리 백종범 목사님,
김정수 목사님, 주연이 누나, 감사합니다.
이 곡에 제가 부흥의 꿈을 담을 수 있도록
제게 생명력 있는 신학을 불어넣어주신
고신대학교 신학과 이상규 교수님, 전광식 교수님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이 곡은 이 노래의 아트웤처럼
묵상하고 기도하는 책상 앞에서 탄생했습니다.
제게 부흥의 꿈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지도해준건
다름 아닌 선조들의 유산과, 성령님의 통찰이었습니다.
“내 꿈은 이 시대가 주님의 것이 되는 것.
그러기 위해 주님의 사람이 일어서는 것.”
사랑하는 주님의 작은 속삭임에 미소를 짓는 작은 사람은
오늘도 크신 하나님의 큰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하나님, 저는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쓰임 받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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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제목과 아웃트로는,
타블로님의 곡 ‘낙화落花’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되었습니다.
에픽하이의 시와 음악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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