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텀 (Autumn) [목도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난 추억들을 되돌아보는 12월.
그 반대로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 또는 후회들로 힘겨운 12월을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 마음 한편에 자리한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바란다.
이별 뒤, 사랑했던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오히려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려주길 원하고,
미안함을 덮기 위해 만든 이기적인 마음들이 나를 더욱더 괴롭게 만든다.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주었던 하얀색 목도리.
왜 그땐 몰랐을까,
그대에게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지 못했는지를.
내가 버린 시간엔 '너'가 없었고,
'너' 꿈꿔온 미래에는 '우리'가 없었다.
후회 끝에 남은 것은 차가운 겨울뿐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