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은 슬퍼 보였다.
어른이 되는 과정은 늘 고단했다.
아이가 느끼는 감각과 세상의 기준은
매번 너무도 달랐다.
그들은 단 것이 쓰다고 했다.
그들은 쓴 것이 달다고 했다.
그들은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래'
그것은 아이에게 너무 위협적이었다.
아이는 단 것이 쓰다고 말했다.
아이는 쓴 것이 달다고 말했다.
그들은 아이가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날 아이는 웃어야 했다.
그날 아이는 화를 냈어야 했다.
그날 아이는 고백했어야 했다.
그날 아이는 그곳에 갔어야 했다.
그날,
아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모르길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아이를 영원히 침묵시켰다.
아이는 더 이상 거울을 보지 않는다.
거울 속에 비친 눈빛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그것은 아이가 가장 미워하던 것과 닮아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