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나 무언가를 고대하고, 동시에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어른이 되고싶으면 아이, 아이가 되고싶으면 어른이라 했던가. 어서 '스무 살'이 지나 어른이 되고싶었던 아이들은, 이제 '스무 살', 혹은 더 어리던 시절, 때로는 무모하고, 이유없이 작아지기도, 과감하기도했던 그 때를 그리워한다.
그 들의 첫 싱글앨범 [스무살]에서 'RETRO FUNKEE'는 '스무 살', 즉 순수했던 시절을 끊임없이 외치지만 우리모두는 잘 알고있다.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우리는 온전히 과거로 돌아가지 못한다. 시간에 따라 주변의 모든 것들이 변하고, '나' 마저도 변했기 때문이다. 처음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풋풋함도, 무언가에 대한 순수했던 열정도 점점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음악의 매력이 그런 게 아닐까. 이 곡을 듣는 4분 남짓동안, 우리는 시간을 되돌린다. 그렇다고 억지스럽게, 노골적으로 과거를 던지진 않는다. 가벼운 듯 솔직하게, 아련한 듯 담담하게, 순수했던 그 시절 위로 우리를 너무나 자연스레 데려다 놓을 뿐이다.
항상 세상에서 보편적으로 뜨고 지는 추세와 정서, 현 시대의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을 그들만의 시야로 해석하고 풀어내고싶은 RETRO FUNKEE. 그 출발점인 '스무살'을 따라, 그리운 그 때와 그 때 우리 옆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 얼마나 많은 표정들이 있었는지 떠올려볼 수 있다.
과거이자 미래인 아티스트 '얀키', RETRO FUNKEE의 어린 시절, 수 없이 마음과 귀를 울리던 아티스트 'YANKIE'. 그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RETRO FUNKEE 에게 미래를 보여준다. 10년 뒤의 나는 지금을 그리워할 거라고, 여전히 꿈을 꾸고 열렬히 사랑하라고, 순수한 열정을 놓지마라고 YANKIE 는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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