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는 슬릭이 가지고 있는 가사적 특장점이 돋보이는 곡이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하거나 주장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섬세하고 구체적인 장면이 떠오르게 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평범한 하루를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시각화하는 곡으로, 미니멀한 비트와 대화체의 가사가 어우러져 소소한 단편영화처럼 전개된다. '있잖아'의 화자
는 극적으로 사랑에 빠진 것도, 큰 이별의 아픔을 겪는 것도 아니지만 아주 오랫동안 믿음으로 굳어진 파트너와의 일상을 풀어놓음으로써 외형적 정의들을 거부한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랑을 노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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