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유쾌한 밴드 '분리수거' 이번엔 좀 색다른 감성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려 한다.
"내탓"
문득 헤어진 연인을 다 잊었다고 생각들 때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차가웠던 마지막 그날이 다시 떠오른다. 모든게 상대 잘못이라고 느꼈던 그 시간
감정이 남아있는 상태에선 미움으로 상대를 잊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별의 뜨거움이 식으면 자신의 잘못과 못해준 마음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별은 끝을 향해간다.
이번 분리수거의 "내 탓"은 이런 마음을 담고 있다. 평소 밝고 경쾌한 음악을 지향했던 '분리수거'가 이번 앨범에는 유쾌함 보단 이별한 이들의 감성에 더 힘을 실었다. 간소화된 사운드와 편지를 쓰듯 내뱉는 멜로디는 이별에 끝에 서있는 사람의 상태를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했다.
"해가 바껴도"
이제는 잘 떨어지지 않는 고뿔을 안고 아버지는 조용히 새벽문을 여신다. 방안을 나가는게 불편한 아들은 모두가 나간 점심 즈음 무겁게 방문을 연다. 웃음기 없이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는 안 좋은 소식들로 사람들을 꾸짖는다. 빙판길에 넘어진 사람에게 누구 하나 눈길을 주지 않는 세상이 매서운 바람 보다 춥다. 낡은 달력을 넘기면 더 나은 세상이 찾아올거란 기다림도 이제는 무덤덤해 지지만 그래도 새 달력으로 걸며 질끈 눈을 감고 속으로 기도해본다. 내년엔 더 나아지겠지
'분리수거'의 해가 바껴도는 새해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는 노래이다. 암울한 현시대의 모습을 가사에 담았지만 한편엔 더 나아질 미래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다. 이번 노래 역시 화려한 사운드 보다 담백한 사운드로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소망을 소소하게 노래한다.
[크레딧]
작사 : 김석현
작곡 : 김석현
편곡 : DL
기타 : 염만제, 베이스 : 박성규, 드럼 : 최현석, 퍼커션 : 박종민
MIX & MASTERING : DL
Recording & Masterring Studio : Lucky Sound
자켓 디자인 : 이지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