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유대봉제 백인영류 가야금산조]
유대봉제 백인영류 가야금 산조는 1960년대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故유대봉(1927-1974)선생의 가야금 산조가락을 故백인영(1945-2012) 선생이 맥을 이어 완성시킨 산조이다.
이 산조는 1969년 백인영 선생이 유대봉 선생을 만나면서 가야금을 배웠는데, 가르칠 때마다 어제와 오늘의 가락이 달라 힘들었으나 선생의 그 즉흥성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 후 수소문 끝에 유대봉 선생이 생전에 녹음한 테이프를 구해 연습을 하여 1986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유대봉류를 재현하였다. 이 때부터 유대봉류 가야금산조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백인영 선생은 <1986년을 빛낸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되어 유대봉제 가락을 이어가는 연주자로 널리 알려졌다.
그 후 백인영 선생은 1991년 객석 주최 ‘가야금 여섯 바탕 전’ 에서 유대봉류 가야금산조를 40여분에 걸쳐 발표하였고, 유대봉제 가락을 여러 산조의 보존과 전승가락에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산조의 특징은 가락의 변화를 강조하면서도 화려하고 즉흥적인 면이 다른 유파와 상이한 맛을 자아낸다. 순간순간 조를 바꿔 다채로운 음을 구성하는데, 진계면은 남도소리의 한(恨)을 그대로 옮겨 놓았으며 경드름에서는 경기 맛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표현한다.
중모리와 중중모리에서는 남도의 맛과 경드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속소리를 진하게 내되 낭창스럽게 표현하여 그 기교를 마음껏 자랑하고, 자진모리에서는 거문고 가락의 특성을 살려 장엄하고 활기찬 가락으로 시작하여 변조에서는 칼날을 휘두르는 듯 날카로운 음색을 자랑한다.
또한 여느 가야금 산조와는 다른 특징적인 연주법으로 음(音)을 경안에서 내지 않고 눌러서 내며, 퉁기는 것 보다는 엄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음색 자체가 무게가 깊다. 남성적인 힘과 패기로 무장된 유대봉제 백인영류 산조는 웅장하고 온화하며 자유롭고도 변화무쌍하다.
[아티스트 소개]
이민영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국악 관현악과 졸업
단국대학원 국악학과 일반대학원 졸업
제9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고등부 기악부문 대상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2002 중앙대학교주최 전국고등학생경연대회 가야금부문 1등
제9회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현악부문 최우수상 (문화관광부장관상)
제31회 춘향국악대전경연대회 기악현악 일반부 대상
제3회 지영희국악제 일반부 종합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
제23회 경주신라문화제 전국국악대제전 일반부 우수상
제4회 전국국악대전 현악부문 최우수상 (문화관광부장관상)
제12회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주최 경기국악제 은상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일반부 기악부문 차하
제19회 인동초 전국국악대전 기악 명인부 최우수상(전남도지사상)
제29회 땅끝 해남 전국 국악 경연대회 명인부 최우수상
제28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명인부 종합대상 (대통령상)
현 유대봉제 백인영류 보존회 호남지회장
예랑 가야금 앙상블 대표
청람가야금연주단 단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