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너의 병상에서 끄적거린 가사”
답답한 공간 속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뒤섞인 공기를 나누며 서로 아프지 않았던 그때를 떠올린다. 비를 맞은 채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가던 그때처럼 이 비를 맞으면 그동안 짊어진 아픔이 모두 훌훌 씻겨지기를.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꿈에서라도 다시 새하얗게 날아오르기를.
지난 5월 13일 [Tonight]에 이어 비교적 소프트한 느낌의 레트로신스가 가미된 사운드를 선보이는 ‘히나인’의 이번 신곡 [비상]은 날아오르는 꿈이자 자유로워지는 순간을 그리는 한 폭의 수채화도 같은 곡이다.
Doo, We’d better dance all night (to the night)
Doo, You’re gonna be alright (be alright)
우리는 밤새 춤을 추는게 좋을 거야,
그럼 너는 곧 괜찮아질 거거든.
더 높게, 그리고 더 멀리 날아오르기 위해 흔쾌히 맞는 이 비는 모든 것을 번지게 하면서 흐리게 하고 다시 흐르게 한다. 수채화가 빛을 발한다는 비 내리는 날, 가사 한 구절인 “Dreaming of dancing in the night”처럼 한밤중 꿈속에서 빗속의 춤사위를 통해 씻겨진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비가 흠뻑 내리던 어느 여름날 우리들의 그림이 새롭게 그려 지길 그녀는 기다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