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혁 [조감도]
우리에겐 수 많은 사이가 있습니다.
오랜시간을 두고 조금씩 그 거리가 좁혀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세상이 둘을 짝 지어놓은 것 같은 관계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때로는 좋았던 시간들을 되감아야 하기도, 애초에 존재한 적 없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조감도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일방적인 관계에 대한 곡입니다.
일방적인 ‘관계’라는 것이 말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새는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고 거리를 유지하며 멀리서 날고 있습니다.
희미한 기억들과 멀리 보이는 모습을 대조시켜 보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