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한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간단하리만큼 빠르게, 그러나 너무 복잡하리만큼 깊게 빠져들어 죽을 만큼 사랑하고, 그래서 운명이라 여기지만,
결국 그 또한 식어버리게 되면 계절처럼 지나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초연한 모든 것들이 현실과도 같아서.
굳이 사랑과 사람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감정들 -찰나의 시간, 소중한 물건, 순간의 기억, 새겨진 향기.
멀리 보내고 싶지 않은 것들은 당연하게도 내 손에 영원히 담아둘 순 없다.
결국엔 지나가버리고, 새로운 것들이 다시 그 자리를 채우기도 한다.
그 열기를 영원히 품고 싶지만, 뜨거운 만큼 빠르게 식어버리기에 더욱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계절.
너무 애틋하여 꽉 쥐고 있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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