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만남 - 서울예대 '장기호' 교수, 동덕여대 '김광민' 교수
'장기호' KIO's 미니앨범 (featuring 김광민)
'김현식' 과 '봄여름가을겨울'(1986), '사랑과 평화'(1988), '빛과 소금'(1990~)그리고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의 자문 위원장직 을 통하여 그 이름을 알린 'Kio장기호' 가 새롭게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그동안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의 수준을 격상시켜왔던 '장기호' 의 이번 미니앨범은 다시 부르고 싶었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새로운 컨셉으로 구성했다. 그에게는 음악적 선배이자 스승이며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불어 넣어 준 장본인 이기도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과 함께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야기' 를 음악으로 써나간다.
이번 앨범을 발표 하면서 'Kio장기호' 는 말한다. "나에게 많은 음악가들이 영향을 주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영향을 주었던 '김광민' 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나' 와 '김광민' 이외의 다른 요소들을 가능하면 배제했다.", "악기가 많다고 완성도가 높은것은 아니다. 하나의 악기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적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은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이며 도전이다."
'Kio장기호' 와 '김광민' 의 음악성은 어떤 면에서 일맥상통 하기도 하다. 후기낭만적 분위기의 영향이 다분하고 화성적 색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해하는 각도도 비슷하다. 특히 그 어느 대중음악들보다도 음악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두 음악인의 조화는 이제껏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귀한 열매이다. 그동안 'Kio' 는 앨범 발표후 연속된 활동을 해오지 못하여 대중적인 지지도를 넓게 얻지는 못했지만 이번 싱글만큼은 뭇 대중들에게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들이라고 말한다.
첫곡으로 수록된 "나의 탓" 은 80년대 중,후반 '김현식' 의 4집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가사를 다시 만들어 'Kio' 의 스타일로 해석해냈다. "그대 떠난뒤" 는 이미 '빛과소금' 시절에 발표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김광민' 의 음악적 감각의 해석으로 두사람의 음악적 정서가 얼마나 잘 통하는가? 를 느낄 수 있다. "샴푸의 요정" 은 그동안 가장 많이 리메이크되었던 작품중 하나로 '김광민', '이철호'(사랑과평화)가 합세하여 지금까지의 그 어느 버젼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음악으로 재탄생 시켰으며 김광민의 리듬감이 얼마나 출중한지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역시 '빛과소금' 의 '박성식' 이 클래식적 감각으로 잘 해석한 내용과는 달리 '김광민' 특유의 Story telling으로 또 다른 완성도의 면모를 보여준다.
'Kio' 의 그동안의 모든 음악작업들은 연주와 편곡에 상당부분 할애했지만 이번 음반은 김광민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반주와 격을 맞추기 위해 노래에도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 든다. "2014년은 그 어느해 보다도 적지않은 슬픔과 고통들이 우리 마음을 슬프게 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음악들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 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고 '장기호' 는 말한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김광민' 과 심도있는 작업들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우리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바람몰이가 예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