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간 윤종신] 7월 호 ‘Summer Drink’(With kingo hamada)
2022 [월간 윤종신] 7월 호 ‘Summer Drink’는 여름의 계절성을 감각적으로 환기하는 시티팝이다. 그간 윤종신의 ‘여름 시티팝’이 풍경과 기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여름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보고 듣고 마시고 만질 때 발현되는 여러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여름을 새로이 재현한다. 윤종신은 원래 곡 제목으로 ‘Summer Color’를 염두에 뒀을 정도로 여름 특유의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을 담고자 했는데,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음료의 다종다양한 색에서 이야기의 힌트를 얻었다.
“어떻게 하면 여름을 감각적으로 집약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Drink’가 떠올랐습니다. ‘Drink’는 ‘마시다’는 의미와 ‘알코올’의 의미 모두를 포함했는데, 실제로 우리가 여름에 많은 걸 마시잖아요. 마신다는 행위 그 자체와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감각들을 다채롭게 표현해 내면 여름 그 자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죠. 바닷가 선베드에 누워 여름을 즐기는 순간, 귀로는 파도 소리가 들리고 피부로는 선선한 바람이 스치고 목으로는 차가운 음료가 넘어가는 순간. 그렇게 오감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순간을 노래에 담아보고 싶었어요.”
‘Summer Drink’는 2020 [월간 윤종신] 7월 호 ‘기분’과 8월 호 ‘생각’, 2022 [월간 윤종신] 5월 호 ‘Rainy Happy Day’에 이은, 하마다 킨고(kingo hamada)와 윤종신의 네 번째 협업이다. 윤종신은 하마다 킨고로부터 데모를 받자마자 단숨에 ‘여름’을 떠올렸고, 경쾌하고 신나는 여름이 아닌 느슨하고 이완된 느낌의 여름을 표현하고자 했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듯한 사운드에서 편히 누워 쉬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윤종신은 그간 하마다 킨고와 작업을 할 때마다 새로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힘 빼기의 기술’을 한 수 배운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여름휴가에는 우리 모두 느슨해지면 좋겠어요. 멀리 떠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더라도 일단 일상에서 나를 분리한 다음, 눈에 보이는 것이나 먹고 마시는 것에만 충실해 보는 거죠. 휴가를 너무 잘 보내려고 애쓰거나 노력하지 말고 그냥 힘을 뺀 채로 흘러가 보는 거예요. 머리를 비우고 몸을 충분히 이완하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휴가가 아닐까 싶어요. 이 노래를 만드는 동안 저는 그런 휴가를 상상했고, 아마도 이 곡은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되는 노래 가운데 가장 ‘흐르듯’ 가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7월 호 이야기]
"나에게 휴가란 망각과 이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