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Chef : 한식당
*개시, Intro.
본질과 본심을 중요시하며 객관적인 시선을 통한 현실적 리릭시즘으로 채운 ‘탐쓴 (TOMSSON)’의 새 정규 앨범 ‘Korean Chef’가 발매된다.
‘PULP FICTION’, ‘META FICTION’, ‘NON FICTION’.
3부작의 트릴로지를 마무리하며 그가 늘 아껴왔던 한국 힙합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의 음악적 마인드를 다시금 되새김 할 수 있는 열쇠를 찾고자 기획하게 된 앨범이다.
각각의 픽션 시리즈를 통해 ‘야망’, ‘꿈’, ‘현실’ 이란 3가지의 단어를 바탕으로 풀어냄으로써 그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이 과연 맞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여 만든 앨범이기도 하다.
‘탐쓴 (TOMSSON)’의 감정이 여러 개의 구도와 조명으로 표현된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앨범이라 말할 수도 있다. 또한, 한식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직 한국어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픽션 트릴로지를 무사히 마친 이후에 지향과 주변 환경이 달라져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뭔지 모를 벽에 부딪혀 괴리감을 느낄 때 보게 되었던 영화가 ‘Chef’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존 파브로’와 Sous Chef를 비롯해 여러 배우들이 이끄는 스토리가 그의 신념과 맞물리기도 하고, 몇몇 트랙 중간에 삽입되어있는 영화의 대사가 때로는 그의 이야기를 대변해주기도 한다.
‘Korean Chef’도 그가 줄곧 고집해왔던 방식과 비슷하게, 잠재적 3부작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 전채 요리, 에피타이저, Appetizer.
[개시, 솜씨, 매뉴얼, 영]
‘탐쓴 (TOMSSON)’ 이라는 이름이 언급될 때 항상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것이 있다.
‘붐뱁 (Boombap)’.
그가 주로 즐겼던 장르가 바로 붐뱁이다. 사실, 붐뱁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으려 색다른 시도와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지만, 대중들에게 심어진 이미지는 역시 “붐뱁하면 ‘탐쓴 (TOMSSON)’” 이다. 그래서, 전채 요리답게 그가 빛날 수 있는 장르를 통해 듣는 이들의 뇌리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2부 : 주 요리, 메인, Main Menu
[휴게시간, 상원, 영남, 연마, 연계]
‘NON FICTION’을 발표함과 동시에 큰 타이틀의 마침표를 찍은 ‘탐쓴 (TOMSSON)’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다짐이 담겨있으며, 앨범의 중심부이자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핵심이 메인 요리처럼 가장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초심이라는 단어에 맞게 그가 어떻게 힙합이란 장르가 좋아졌는지 또, 어쩌다 아티스트란 길에 발을 딛게 되었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첫 앨범을 손에 쥐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거 회상적 주제가 깃든 구간 즉, 그의 가슴 속 깊이 뿌리 내린 아티스트적 고찰이 담겨있다.
마치, 깔끔하게 짜인 코스 요리를 내놓는 식당의 메인 요리를 기다리는 것처럼.
기대에 찬 상태로 그 요리를 먹어보며 함박 웃음을 짓는 우리들처럼.
그가 힙합을 시작하게 되었던 시점으로 함께 되돌아 가볼 수 있는 것이 듣는 이들에겐 공감대 형성을 이끄는 특별한 소통 방식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엷은 미소가 띄워질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3부 : 반상, 샐러드, Salad.
[조연극, 텔레비전, 어디서 무얼하건, 얼음 꽃, 시작의 장소, 막]
서양식 코스 요리는 샐러드가 나오지만, 한국 코스 요리는 반상이 나온다.
주식인 밥, 국, 김치와 기타 여러 찬들이 함께.
앞서 힘을 주었던 트랙들과는 달리 주제와 단어 선택은 제법 가벼운 편이지만 가히 무게를 준 구간이기도 하다. 기름기 있고 묵직한 맛이 남아있는 입 안을 게워내고 속을 편안히 해줄 반상을 먹고 그가 대중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비트들은 대체로 밝고 가벼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만, ‘탐쓴 (TOMSSON)’이 빚어낸 가사들은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슬픈 느낌이 내포되어있다.
*막, Outro.
‘탐쓴 (TOMSSON)’과 함께 ‘타미 클래지 (Tommy Clazzy)’를 결성하고 앨범을 발표했던 ‘루시드 비츠 (Lucid Beats)’가 이 앨범 컨셉트에 맞게 ‘Sous Chef (수 셰프)’라는 역할로 참여하여 전 곡을 프로듀싱하였다. 이미 두 아티스트는 시너지가 잘 두드러지는 사람들이기에, 이번 앨범에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합을 보여준다.
또한, ‘딥플로우 (Deepflow)’, ‘브루노 챔프맨 (Bruno Champman)’, ‘리플리 (Ripley)’, ‘재즈말 (JAZZMAL)’, ‘가리온’이 참여함으로써 더 맛있고 유쾌한 요리로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끝으로, 디저트도 함께 준비되어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_작성 : Lucid Beat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