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지막이 이게 끝은 아닐 거야
우리는 항상 익숙한 것으로 돌아가려 한다. 온기가 가득한 집이나, 언제나 곁에 있는 사람, 그리고 어제 먹은 커피 자국이 남아있는 머그컵 같은 것들.
익숙함은 다른 이름으로 사랑이라 했다.
하지만 사랑은 영원하지 않았고,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순간들을 마주해야만 했다.
그럴 때면 사랑해 마지않던 것들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닐 거라고, 어린아이처럼 울며 부정하지만 손을 뻗으면 닿았던 것들은 결국 우리를 떠난다. 소중함을 끌어안고서.
우리는 언제나 떠날 즈음에 간절해진다.
‘우리의 마지막이 이게 끝은 아닐 거야’는 익숙한 것들을, 사랑하는 것들을 위한
기도이자 바람이다.
이게 끝은 아닐 거야. 결국 제자리로 올 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