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을 노래하는 SICHETMALO의 세 번째 EP [Etrangers], [이방인들]
‘얼터너티브’ 라는 장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그룹 SICHETMALO 시쳇말로가 로칼하이레코즈를 통해 세 번째 EP [Etrangers (이방인들)]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두 외국인 그리고 한국인 멤버 Haku에 가혹한 대한민국에서의 살림 살이에서 기인했다. 멈춰 있는 그들의 임금에 비해 손 떨리게 상승하는 물가와 월세, 설상가상으로 합법적인 한국 체류 비자 연장에 실패한 두 외국인들은 이번 EP에 그들의 불안정함과 고민을 담아내었다. 비록 이 글에서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지만, 뜨거운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매일 씀바귀 풀만 먹으며 돈을 모았던 그들의 과거와 다른 상황이 담겨있다.
올해 초 발매한 싱글 [Marco Polo]에서 이어가 그들은 이방인으로서 마주치는 한국에서의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한의 정제를 통해 담아내고자 하였다. 특히 오늘날 음악계가 지향하는 깔끔하고 정제된 소리와 메시지가 아닌, 현재 그들의 그대로를 꾸미지 않고,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는 거친 소리와 메시지로 노래한다.
'Raw and rough'로 표현될 수 있을 이번 [Etrangers (이방인들)]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동시에, 과연 무사히 현재 처한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