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저어서」는 2020년 10월 김승현에 의해 작곡되어, 같은 해 11월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에서 초연된 대아쟁 독주곡이다. 초연에서는 대아쟁 한 대와 Synthesizer 한 대로 연주되었고 이번 앨범에서는 대아쟁 한 대와 String Sound(Violin, Cello, Double Bass) 편성으로 두 차례 연주 모두 편곡자 배주희의 손길을 거쳤다. 2021년 4월 15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대아쟁 한 대와 피아노 한 대의 편성으로 편곡자 김찬희와 함께 연주되었다. 이 곡은 총 세 개의 악장으로 각각 ‘1악장: 부둣가’, ‘2악장: 바닷길(00:01:58)’, 3악장: 허무의 섬(00:06:20)’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승현은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이 곡을 작곡하였다. 꿈속 아버지와의 재회를 통해 가장이었던 아버지의 치열했던 삶을 광활한 바다 위에서 ‘노(Paddle)’를 젓는 작은 배 한 척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김승현은 이 노를 아쟁의 ‘활(Bow)’로 대신하여 젓고자 하였기에 이 곡의 이름이 「활을 저어서(Paddle with a Bow)」로 지어지게 되었다.
“이 곡을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께 바칩니다.”
- 김승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