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누모리는 정규 3집 앨범에 수록될 곡 중 블루스 성향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EP 음반을 발매한다.
한국의 전통음악과 미국의 블루스를 융합한 본 음반은 로맨틱하고 우울하며 격정적인 세곡의 블루스 국악을 담고 있다.
"너의 온도"는 달콤한 러브송으로, 깊은 사랑과 믿음으로 충만한 연인들의 마음을 노래한다.
장구, 꽹과리의 전통 장단 위에 스트링이 화사하게 연주되면 노랫가락이 로맨틱한 감성의 꽃을 피운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팝 블루스와 국악을 통해 농도 깊게 표현한 곡이다.
"도깨비"는 섬뜩하면서도 한 맺힌 내용의 동화적 가사를 우울한 블루스로 표현한 곡이다.
산속에 숨어지내는 얼굴을 잃어버린 도깨비가 제 얼굴을 찾아 헤매지만 누구도 동정해주지 않는다는 서러움을 노래한다.
얼음처럼 차가운 피아노 반주위에 흐느끼듯 부르는 노래 소리와 장송곡을 연상케 하는 합창이 어우러져 슬프고도 기묘한 느낌을 준다.
"취한다 취해"는 누모리의 작곡, 노래, 연주 역량을 집대성한 대곡이다.
사물놀이 장단과 기타, 오르간 솔로가 불꽃 튀기는 대결을 펼치고, 화려한 기교의 판소리가 절정을 향해 내달으며 폭발한다.
누모리에 새로 영입된 판소리꾼 이아진의 뛰어난 역량이 돋보이는 본 작품은 블루스-사이키델릭 록이 사물놀이-판소리와 융합하여 격정의 향연을 펼치는 진정한 코리안 블루스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