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돌아갈 수 없지만 내가 이곳을 찾을 때마다 나를 반기는 모두를 난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네!’
2019년, 20살의 저는 재수 준비를 위해 햇빛은 고사하고 환기만 겨우 가능한 창문이 달린 서대문구 창천동의 작은 작업실에서 약 5개월을 지냈어요.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그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많은 사람을 잃고, 배운만큼 잊은 것도 많은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롭고 배고픈 하루를 버티는 게 그때의 일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의 저는 매일이 청춘이었고 매일이 도전이었어요.
길가마다 추억이 남아있고 제 20살의 반틈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 동네는 현재 도로도, 건물도 많이 변한 모습이지만 언제가도 그날의 공기가 생생할 정도로 정겹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동네가 아니어도 이렇게 소중하고 뜻 깊을 수가 있을까요, 분명 여러분들께도 마음의 안식처와 같은 동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동네]는 앞서 말한 20살 때부터의 모든 제 감정과 애정을 담은 곡입니다. 눈을 꼭 감고 걸어도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익숙한 그런 동네,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Special Thanks to
정우민 김민혁 안수민 박래현 오창미 오승미 손준호
각자 자신의 목소리로 동네를 만들어준 모두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