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이 일을 좋아하는 나와 이 일이 직업인 사람으로서의 내가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 같은데.
10년 넘게 음악을 하는 지금도 누군가 저희를 가수라고 부르면 좀 쑥스럽습니다.
뮤지션과는 다르게 ‘가수’가 주는 빼박 본격적인 어감 때문일까요, 좋아하는 곡을 알람으로 매일 깨어나야 한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그냥 스스로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일까요.
작가는 선언으로 태어나는 거라던 어느 오래된 인터넷 논쟁이 떠오르더군요. 맞아요. 이런 게 하나쯤 필요했어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요즘, 이 노래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어떤 선언을 담아보았습니다.
철들면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