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의 마음은 무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대체 무엇이 있길래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눈물 속에서도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일까 하고요.
고통의 눈물이 시가 되고,
마음 깊은 곳의 부르짖음이 멜로디가 되는,
그 순간의 벅찬 기쁨과 기이한 신비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노래를 쓰고 부르며
조금씩 겨우 헤아려 가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누군가의 숭고한 고백이었을
이 노래들을 다시 부르고자 했을 때,
저희는 다른 무엇보다 노래의 마음들을 깊이 알고 싶어서
찬송의 이야기들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어떤 이는 기쁨과 감사를,
어떤 이는 죽음 앞에서 결연한 믿음을,
또 어떤 이는 복음의 신비를 노래합니다.
노래는 다른 누군가의 믿음이 되고
그 믿음은 다시 노래가 되는
이 길고 감격스러운 여정에 들어와 보니,
짧게는 몇십 년, 길게는 몇백 년 전의 노래들을
오늘의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부른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마치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처럼
오래되었으나, 늘 새로운,
이 노래들을 함께 나눕니다.
모두에게 사랑과 믿음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2021년 9월, 오벧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