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혜 [Blue]
Blue; 파란, 우울한
우울과 나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Blue’라는 곡에서 전체적으로는 우울을 노래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나도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스며들어 있다. 2번째 트랙의 ‘Erica’라는 제목은 꽃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Erica’라는 꽃의 꽃말은 고독인데, 쓸쓸한 느낌의 고독이 아닌 즐긴다는 느낌의 고독이다. 앨범에 ‘우울하지만 난 괜찮아요’라는 마음을 숨겨두려고 노력했다. Erica의 웃음을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의 가사는 사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웃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다. 내 속 안의 우울을 일기장에 적 듯 솔직하게 담아낸 이 앨범을 듣고 ‘나만 우울한 게 아니구나’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