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HO (순호) _‘마음을 전할게’
이제서야, 마음을 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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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호 : 안녕하세요, 앨범으로 인사는 처음 드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다소 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최근 낸 앨범들의 이야기가 완성되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정규로 묶어서 내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기에 이렇게 글로서 숨겨진 의미를 전해요.
이야기 흐름의 순서는 일부러 다르게 냈지만 ‘먹구름 가득한 그대에게’부터 지금 발매된
‘마음을 전할게’까지, 9곡은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이야기의 순서를 곡 순으로 나열해 보자면,
‘0710 (비), 네가 없는 나의 온도는, 36.5, 그대 이제는, 내가, 먹구름 가득한 그대에게, 마음을 전할게,
사랑한다고, 그 어느 여름 사이로.’입니다.
곡 마다의 이야기를 적어드릴게요.
0710 (비) : 그녀를 처음 본 날, 사랑에 빠진 날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고, 이어질 전체 제목에서
처음에 일기장에 날짜와 날씨를 적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발매일도 나름
맞춰서 발매했었답니다.
네가 없는 나의 온도는 : 그녀에게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는 곧 다른 사랑을 시작해버렸다는 것을
알아버렸죠. 그 마음을 적어낸 가사입니다.
36.5 : 인간의 평균 몸 온도에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저 그런 온도.
그녀가 없이는 뜨뜻미지근하다는 그런 마음을 적어낸 가사에요.
그대 이제는 : 사랑하는 그녀가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받고 있었어요.
그녀는, 그녀의 주위를 맴돌던 주인공에게 상담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해요.
그런 그녀가 이제는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서서히 자신의 마음도 살며시 전해보는 가사입니다.
내가 : 사랑에게 상처를 받고 얼어버린 마음을 가지게 된 그녀에게 봄이 되어주겠다는 가사에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고백을 상상하며, 마음을 표현하려 하기 시작해요.
먹구름 가득한 그대에게 : 말 그대로 사랑의 상처로 마음에 먹구름을 가지게 된 그녀에게 하는, 하고싶은 말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와락 안아버리고 좋아한다고 외치고 싶다고. 말이죠.
마음을 전할게 : 그녀를 알기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나름 긴 시간이었어요. 친해지기도 했고,
그녀가 힘들 때 의지도 많이 되어주었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사랑한다고 : 사랑한다고 마구마구 표현을 하는 사랑스러운,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곡이에요. (해피엔딩)
그 어느 여름 사이로 : 결국에 진심이 담긴 마음이 닿아 둘의 기나긴 이야기가 맺어지고,
그 어느 여름 사이로 뻗어가게 되었어요. 아름다운 하늘 아래 눈부신 서로의 마음이.
이렇게 이야기가 끝이 났네요.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의 재미가 되었으면 해요.
개인적으로 이 9곡을 내는 동안 음악의 장르나 발성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을 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시도하며 발전하는
타입이어서 완벽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던.
소중한 마음이 담긴 음원들입니다.
그 과정을 알고 들으시면 더욱 재미있을까 싶어 적어보아요.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 들려드릴 테니, 제 음악이 살아 숨 쉴 수 있게
많이 들어주시고 sns에도 놀러 오셔서 응원 많이 해주세요.
함께 음악을 만들어준 동료분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리스너분들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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