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잔디 밭, 유유히 흐르는 한강.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여유를 만끽 중인 사람들 혹은 연인들.
뚝섬유원지에서 맥코이는 주변을 둘러본다.
그곳의 풍경을 바라본다.
감상한다.
사람들을 관찰한다.
그리고 어떤 미래를 꿈꿔본다.
이번 앨범은 맥코이의 시선을 통해 뚝섬유원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옮긴 듯 한 디테일한 가사가 돋보인다. 한 장소가 한 사람에게 특별한 곳이 되는 데에는 각기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또는 누군가와 함께였는지에 따라 우린 같은 곳이라도 다른 것을 보기도 하고 서로 다른 것을 느끼기도 한다.
곡의 주를 이루고 있는 맥코이의 감상은 그가 이 뚝섬유원지란 곳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또 이 장소가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지를 잘 보여준다.
당신에게도 특별한 장소가 있지 않은가? 그곳에 있으면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거나 누군가가 그리워진다거나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본다거나 아니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당신만의 휴식처 같은 곳. 맥코이에게 '뚝섬유원지'가 그런 곳이었듯, 당신에게도 당신만의 '뚝섬유원지'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혹여 아직 그런 곳이 없다면 '뚝섬유원지'에 한번 가보자. 그리고 그곳에서 이 곡을 들어보자. 당신에게 이 '뚝섬유원지'가 어떤 곳일지 혹은 어떤 곳이 될지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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