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9, 28 그리고…”
2020년 1월 데뷔 한 밴드 2Z(투지)는 현역 모델들로 구성된 조금은 특이한 이력 때문에 ‘모델돌’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spot light를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와 함께 전 세계를 ‘팬데믹’ 상황으로 빠트린 “코로나19” 역시 거부할 수 없는 이들만의 역사의 한 부분이 되었다. 1,2집 EP 활동을 끝내고 2Z는 Rap 파트를 맡고 있던 멤버 ‘현웅’과 이별을 마주하게 된다. 아름다운 이별은 소설에서나 있는 것이겠지만, 최대한 이들은 다가온 이별을 잘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했고, 얼마 후 지금의 멤버인 ‘ZUNON’이 팀에 합류하게 된다. 이들이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었고, ‘팬데믹’ 상황을 관통하며 2년 동안 2Z는 28곡의 곡을 발표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들에겐 이것이 유일한 희망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잘못 맞춰져 있던 첫 번째 단추를 다시 고쳐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2Z의 처음 느낌 그대로… Reworks
아직 “’코로나 19”의 여파는 진정되지 않았으나, 세계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 시장도 조금씩 활개를 띄고 있으며, 2Z 역시 4월 30일 서울의 공연을 시작으로 6월부터 ‘A Crash Landing’이라고 명명되어진 World tour에 들어간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벅찬 마음은 말할 것도 없었으나, 이들에겐 하나의 숙제가 남아 있는 듯 느껴졌다. 데뷔와 함께 발표했던 EP 1,2집의 음악적인 편성과 지금의 그것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함께 데뷔했던 멤버 ‘현웅’의 파트였던 Rap 파트는 이제 ‘JungHyun’을 중심으로 ‘ZUNON, HOJIN’이 함께 하고 있고 ‘ZUNON’이 참여한 후의 Band sound는 아무래도 과거와는 괴리감이 있었다. 그래서 2Z는 본 앨범 ‘Reworks’를 통해 사랑했던 초창기 7개의 곡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기로 했다. 첫번째 곡인 ‘My 1st Hero’는 2Z의 데뷔 곡이기도 하다. ‘현웅’이 맡고 있던 Rap 파트 중 인트로와 엔딩 부분은 ‘HOIN’의 목소리로 대체되었으며, 조금은 더 공격적인 드라이브감 있는 느낌으로 탈바꿈하였고, 메인 Rap 파트는 ‘JungHyun’이 맡아 원곡의 느낌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살리게 되었다. 두번째 곡인 ‘Not Bad’ 역시 ‘HOJIN’과 ‘JungHyun’, ‘ZUNON’이 Rap 파트나 Vocal 파트를 새롭게 표현해 주었으며, 사운드 역시 조금 더 풍부한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새롭게 녹음, 믹스되었다. 세번째 트랙인 ‘Keep the promise’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2Z가 2년 여 동안 활동을 해오면서 Fan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던 본 곡은 기존 버전의 ‘현웅’의 파트를 ‘JungHyun’이, 기존 ‘JungHyun’의 파트를 ‘ZUNON’이 바꾸어 부르며 곡의 깊이를 더 했으며, 노련해진 각 파트의 연주와 코러스들이 곡의 낭만을 배가한다. 네번째 곡인 ‘Doctor’는 해외의 Fan들이 가장 사랑했던 곡 중 한 곡으로 2Z 2집 EP [Nostrum]의 타이틀곡이기도 했다. 이 곡 역시 ‘JungHyun’과 ‘HOJIN’이 참여한 Rap 파트와 새롭게 보강된 코러스와 연주들이 더욱 풍성한 Rock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다섯번째 트랙 ‘1822’은 Rap 파트의 변화와 함께 ‘JISEOB’의 보컬 파트가 좀 더 개성 있는 매력을 보여준다. 여섯번째 곡인 ‘Roulette’은 사실 원곡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변화된 편곡을 보여준다. 원곡 버전이 ‘Alternative rock’적인 요소가 중심이었다면 Reworks 버전은 ‘Funk’적인 요소와 ‘Pop’적인 요소가 적절히 섞여 있는 ‘Groovy’한 느낌이 압권이며, 특히 ‘JungHyun’과 ‘ZUNON’이 주고 받는 Rap 파트는 또 다른 묘미이다.. 마지막 트랙인 ‘25’는 라이브 연주에서 2Z 멤버들이 가장 사랑하는 곡 중에 한 곡이다. 새로운 버전은 곡이 가지고 있는 Synth pop적인 요소가 좀 더 충실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사운드 믹스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뵙겠습니다. 우리가 2Z입니다.”
2022년 2Z가 가장 바라는 것은 공연을 통해 직접 Fan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을 통해서 만났던 소중한 이들을 직접 만나서 2Z가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과연 어떤 것인지, 전해보고자 한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어쩌면 이 순간들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는지 모른다.
“처음 뵙겠습니다. 우리가 2Z입니다” 라고 건네는 조금은 어색한 인사가 얼마나 벅찰 수 있을지 또 그 만큼 잊고 있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것인지, 이들의 공연장은 행복의 기운으로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