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영희류 해금산조
산조(散調; ‘허튼 가락’, ‘흩어진 가락’)는 남도 지방의 무속음악에 기원을 두고 있는 기악 독주곡으로,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해금과 피리의 명인 지용구(池龍九, 1857-1938)의 시나위더늠을 바탕으로 지영희(池瑛熙, 1909-1980 )가 1960년대 초 완성한 산조이다. 경기삼현육각의 영향으로 경기시나위의 경쾌한 선율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폭넓은 농현과 섬세한 표현을 요한다.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장단으로 구성된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특히 중중모리에서 나타나는 엇중모리형 리듬 분할과, 굿거리를 빠르게 몰아서 자연스럽게 자진모리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2. 한범수류 해금산조
대금과 퉁소, 해금의 명인 한범수(韓範洙, 1911-1984)가 1950년대 후반 완성한 한범수류 해금산조는 대금 산조와 판소리의 영향을 받아 가락이 부드럽고 유연하며, 전라도 지방의 무속음악의 영향으로 계면조 중심의 남도가락으로 짜여져 있다. 한범수가 1964년경부터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國樂士養成所) 및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서 후학에게 전승하여 조운조(趙運朝), 강사준(姜思俊) 등이 그 가락을 이어받아 해금산조의 주요한 유파로 자리잡았다.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 ....